중국 불법조업 탓 어획량 줄어
[ 강진규 기자 ] 중국 어선 불법조업 등으로 오징어의 국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.
11일 수산정보포탈에 따르면 지난 1~9일 오징어 1㎏당 평균 위탁판매 가격은 5587원으로 집계됐다. 지난해 같은 기간 4569원보다 22.2% 올랐다. 같은 기간 생물 오징어 어획량은 39만6980㎏으로 지난해보다 38.7% 감소했다.
‘어족 자원 보존’ 차원에서 오징어를 잡지 못하는 금어기(4~5월)가 지났는데도 이처럼 어획량이 적은 것은 대형 어선을 이용해 오징어 치어(어린 물고기)까지 잡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때문인 것으로 수산업계는 보고 있다. 최근 바다 수온이 낮아져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 어군이 잘 형성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.
오징어 공급량이 부족해지자 유통업체들의 물량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.
롯데마트는 11일부터 17일까지 ‘햇 생물 오징어(국산)’ 60만마리를 마리당 15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. 시세보다 30% 정도 싼 가격이라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.
곽명엽 롯데마트 수산 상품기획자(MD)는 “6개월 전부터 동해안과 남해안 주요 포구의 중매인들과 사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싼값에 신선한 오징어를 판매할 수 있다”고 설명했다.
강진규 기자 josep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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